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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운영을 중단하고 5년이나 문이 굳게 닫혔던 경기 의정부시 소재 복합리조트인 '아일랜드 캐슬'이 지난 7월 재개장을 했다. 그런데 여름철 성수기에 수천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언론 지적이 있고서야 뒤늦게 주차 대책을 마련하는 등 부실 운영의 조짐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복합리조트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제공 서비스에 불만이 커지면서 곳곳에서 이용자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뉴시스는 재개장 3개월째에 접어든 아일랜드 캐슬의 문제점 등을 확인한다.[편집자 주]
[의정부=뉴 여행사 시스] 송주현 김도희 기자 = 물놀이와 숙박이 함께 가능한 복합리조트인 '아일랜드 캐슬'이 재운영 3개월 만에 볼품없는 운영으로 이용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26일 아일랜드 캐슬과 지역사회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5년 만에 재개장한 아일랜드 캐슬은 현재 워터파크, 호텔을 비롯해 부대 시설로 비즈니스센터, 피트니스센터, 레스토랑, 카드론 연체 카페, 가족 모임과 세미나 등 각종 행사가 가능한 연회장 등을 운영 중이다.
특히 워터파크 이용률이 가장 높은 지난 여름 성수기에는 내부 주차장이 부족해 외부에 대체 주차장까지 운영할 정도로 이용자들이 몰리며 큰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아일랜드 캐슬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 섞인 후기들이 눈에 띄는 인터넷대출신청 등 운영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의정부=뉴시스] 경기 의정부시 소재 '아일랜드 캐슬' 워터파크 이용자들의 불만 섞인 인터넷 후기 글.(사진=온라인 화면 캡쳐)photo@newsis.com


"실내 워 솔로몬저축은행무직자 터파크 수온이 너무 차가워 입술이 파랗게 질릴 정도다", "샤워장 온수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분실물 때문에 아일랜드 캐슬 워터파크로 수차례 전화했는데 안 받아 결국 직접 다녀왔다" 등 모두 운영 문제를 지적하는 후기들이다.
특히 아일랜드 캐슬 1층 로비에 있는 직영 카페의 디저트 판매대는 비어있고 입구 바로 앞에 설치된 의정부시 관 은행의자금조달 광 안내 부스도 달랑 관광지 지도 몇 개만 비치돼 있는 등 형식적인 운영에 불과한 모습인데 이마저도 중국어와 영어 지도만 있을 뿐 한글 안내 책자는 찾아볼 수가 없다.
문 닫혔던 '아일랜드 캐슬' 재개장 관련 전략회의까지 하며 사업 정상화 지원에 적극 나선 의정부시의 노력과는 달리 정작 아일랜드 캐슬은 카페 운영 부분만 하더라도 디저트 판매 실적이 없어 판매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이는 등 사실상 이용객들의 편의를 먼저 생각하기보다는 돈 되는 장사만 하겠다는 상술에만 신경쓰고 있다는 지적이다.
홍보 등을 위해 운영 중인 인터넷 홈페이지도 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한 달도 훌쩍 넘은 지난 8월부터 금요일 저녁 레스토랑 운영을 하지 않으면서도 이날까지도 홈페이지 전면에는 '금토일 저녁 운영'을 계속 노출시키는 등 잘못된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의정부=뉴시스] 경기 의정부시 소재 '아일랜드 캐슬'이 금요일 저녁 레스토랑 운영을 하지 않고 있지만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운영을 하고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사진=아일랜드 캐슬 인터넷 홈페이지)photo@newsis.com


아일랜드 캐슬 측은 워터파크 이용이 평일 200명, 주말 800~1000명 수준이고 호텔 점유율은 평일 50%, 주말 80~90%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용객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는 탓인지 이마저도 의문을 가질 만큼, 뉴시스 취재진이 찾은 25일 평일 오후 시간대 주차장은 텅텅 비어 있어 썰렁하기까지 했다.
한 호텔 이용자는 "저녁에 산책하려고 아일랜드 캐슬 주변을 걷는데 호텔 건물을 보니 불이 켜진 곳이 손에 꼽을 정도로 없어 무섭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며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도 직원들 차량이라고 얘기하면 믿을 만큼 소수에 불과했다"고 평가했다.
의정부시 호원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도 "호원동과 장암동 일대에서 훤히 보이는 아일랜드 캐슬이 야심차게 재개장을 했다고 해서 기대가 컸는데, 주변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니 실망이 컸다"며 "사업을 하면서 투자도 제대로 하지 않고 시민들과 이용객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대해 아일랜드 캐슬 관계자는 "수온 지적은 그렇지는 않다. 온수 돌리고 있고 온천수도 쓰고 있다"며 "행사랑 겹쳐서 1박하는 것까지 감안하면 (호텔 객실)점유율은 더 올라가고, 편하게 잘 이용하고 있다는 얘기도 많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tia@newsis.com, kd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