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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알시파 병원' 등 제작한 가자 영화감독 모하메드 사와프 집단학살 2년, 영화 작업은 '침묵 당하지 않기 위한 의무이자 사명' 트럼프발 휴전 "여전히 서방 언론에 팔레스타인인 목숨은 '숫자'" "이스라엘이 기자들의 현장 접근을 막지 못하도록 해달라" 호소
[미디어오늘 김예리 기자]
▲14일(현지시간) 모하메드 사와프 감독이 현재 머무르고 있는 가자지구 중부의 한 임시 천막 앞에서 자신의 아이들 및 언론인으로 활동하다 이스라엘군 폭격으로 살해된 동생의 아이들과 서 있다. 사진=사와프 감독
“우리는 그 어떤 것보다도 학살 신용불량자전세자금대출 이 멈추고 살육이 끝나길 간절히 바라왔습니다. 우리가 지난 시간 겪은 고통과 파괴의 규모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겁니다. 우리의 마음은 부서졌고, 상실은 너무나 크며, 이스라엘이 과거처럼 휴전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것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휴전 협정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발효됐다. 미국 도널드 주요기관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평화 구상' 1단계가 진행 중이다. 이스라엘의 폭격은 중단됐고 이스라엘군은 합의된 선까지 병력을 물려 가자지구 땅의 53%를 계속 통제 중이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정착민 인질 20명을 모두 석방했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중 2000명 가량을 석방했다.
현재 가자지구에 있는 영화감독 모하메드 사와프씨는 지난 군미필 무직자 대출 12일 미디어오늘에 “휴전이 끝까지 유지되길 바란다”며 “미국의 무기 없이 학살이 지금까지 이어질 수 없었을 것이다. 가자지구의 사람들은 트럼프와 미국 정부를 공정한 중재자가 아닌, 학살의 공범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2년 간 집과 그의 사무실, 부모를 비롯한 가족과 친지 60여명을 잃었다. 숨진 그의 아버지와 동생들도 기자였다.
사 직장인밴드대회 와프 씨는 지난 9월 말부터 10월12일까지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을 통해 가자 학살 2년과 휴전을 돌아보는 인터뷰에 응했다. 이스라엘이 지난달 16일 가자지구 지상전을 선언한 뒤 집중 공격을 이어가던 시기부터 지난 8일 휴전 협정 직후다. 인터뷰에 응하는 동안 그는 북부 가자지구에서 중부로 거처를 옮겼다. 2주 전 그가 머무르던 임시 거처 안으로 이스라 무직자인터넷소액대출 엘 드론이 발포하면서 가족들과 탈출했다. 사와프 씨는 현재 한 임시 천막에 가족과 지내고 있다. 사와프 씨는 “이스라엘군이 여전히 많은 지역(가자지구의 53%)을 점령하고 있어 대부분이 자기 동네로 돌아가지 못하는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사와프 감독의 숨진 동생들도 언론인이었다. 고 마르완(왼쪽)·몬타세르 알 사와프 씨는 2023년 12월1일 이스라엘의 폭격에 맞아 숨졌다. 사진=사와프 감독 제공
“봉쇄됐던 물자 반입 기다린다... 계란의 모양을 기억할 수 있도록”
그는 휴전 협정이 발효된 직후인 지난 11일 “폭발은 잦아들었지만 멎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13일(한국시간) 기준 구호 물자는 여전히 눈에 띄지 않는다. “며칠 안에 일부라도 들어오길 바라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숨을 돌릴 수 있도록. 고기 맛을 다시 보고, 계란이 어떤 모양이었는지 기억할 수 있게요.” 가자지구를 포위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전역에 고의적 기아 정책을 펴고 구호 물자를 극도로 제한해왔다.
2023년 11월 18일, 사와프 씨는 가자지구 집단학살이 시작된 지 한 달여 만에 부모를 비롯한 가족 30명을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잃었다. 이후 현재까지 그가 전쟁으로 떠나보낸 가족과 친지는 60명을 넘어선다. 유엔(UN)에 따르면 지난 2년 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6만7211명이 사망했다. 이 가운데 최소 2만179명은 아기와 어린이로 집계됐다.
기자들은 가자 주민과 마찬가지로 탈수와 기근에 시달린다. 이스라엘이 모든 물자 반입을 막았기 때문이다. 그는 “나 역시 몇 달 동안 아이들과 함께 먼 거리를 걸어가 물통에 물을 담아 나르며 씻고 마셨다. 특히 지난 1년 북부 가자에선 많은 날을 들풀로 연명했다”며 “구호 트럭이 들어와도 오직 젊고 힘센 남성들만, 이스라엘군의 총에 맞을 위험을 무릅쓰고 달려들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봉쇄와 공격 속에 해외 언론과 인터뷰에 응하려면 많은 비용과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했다. 가자엔 23개월째 전기가 없다. 가자의 발전소와 전력 관련 기반시설이 파괴됐다. 그는 “오늘도 이웃의 발전기에 선을 연결해 전기를 끌어왔다. 발전기는 밀수된 디젤이나 플라스틱을 녹여 만들어내는 대체연료로 가동된다”고 했다. 휴전 합의 이전인 지난달 말 “이것으로 매일 노트북을 충전해 최대한 아껴 쓰고 있다. 남은 배터리로 하나씩 답변을 쓰고 있다. 쓰는 동안에도 내가 있는 건물이 몇 차례 (이스라엘 폭격으로) 크게 흔들렸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 드론 소리는 휴전 뒤에도 줄었을 뿐, 계속되고 있다.
9월26일 그는 이렇게 밝혔다. “자정을 넘긴 시각, 나는 작동을 멈춘 자동차 배터리에 전등을 연결해 주위를 밝힙니다. 바닥에 깐 매트리스 위에 누워 글을 씁니다. 이외엔 빛도 가구도 전혀 없습니다. 가자에선 모두 피난을 거듭하기에, 누구도 책상과 의자를 가지고 다닐 수 없습니다. 내가 가져온 것도 매트리스와 담요 몇 장, 최소한의 주방용품뿐입니다. 사실 지금 가자에는 가구 자체가 남아 있지 않습니다.”
▲이스라엘군이 폭격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잔해 위에 서 있는 모하메드 사와프 영화감독(왼쪽). 사진=사와프 감독 제공
“그들은 우리가 존재하지 않기를 결정했다”
기자들은 더 큰 위험에 처한다. 그는 “많은 건물주가 '기자에게 세를 주면 건물이 공격받을까 봐' 거절한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신분을 숨긴 채 집을 찾고, 많은 기자들은 텐트에서 일하고 잠을 잔다”고 했다. 이스라엘의 언론인 표적 살상 때문이다. 해외 언론과 소통하며 이스라엘의 감시와 보복이 두렵지 않을까. 그는 “걱정하지 말라(Don't worry)”고 했다. “안타깝게도, 그들에게는 어떤 한계도 없습니다. 무엇이든 할 수 있죠. 그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건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그들 눈에는 모두가 표적입니다. 그들은 우리가 존재하지 않기를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결정에 맞서기 위해 계속 목소리를 내는 겁니다. ”
사와프 씨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알시파 병원>(2024)은 이스라엘이 2023년 알시파 병원을 14일 간 포위 공격할 당시 살해와 고문, 기아, 구금 생존자들의 증언을 담았다. 영화는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집단학살의 주요 증거로 제출됐다. 그가 이스라엘에 의해 숨진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을 기리며 공동연출한 <5월의 11일>(2022)엔 영국 배우 케이트 윈슬렛과 영화음악가 막스 리히터가 나레이션 등으로 참여했다.
그는 자신의 영화 작업을 '침묵 당하지 않기 위한 의무이자 사명'이라고 했다. “우리는 저널리스트이기 전에 공동체의 일원이고 이 땅의 자손입니다. 이스라엘이 국제기자들의 가자 진입을 막았고 우리의 책임은 더 막중해졌습니다. 비록 우리의 작업이 당장의 현실을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앞으로의 세대들은 알게 될 겁니다. 이곳에서 한 민족이 가장 잔혹한 방식으로 학살당하고 굶주리고 말살되었으며, 세계는 이를 막지 못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모하메트 사와프 영화감독이 연출 또는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알시파 병원'(2024)과 '5월의 11일'(2022).
▲가자지구의 모하메드 사와프 영화감독(오른쪽)이 살라 알하우 영상기자와 영화 촬영 관련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들이 만든 다큐멘터리 '가자로부터 온 목소리(Voices from Gaza)'는 한국영상기자협회가 수여하는 2024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을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사와프 감독 제공
언론의 축포… “여전히 갇힌 팔레스타인인 9천여명”
휴전 합의 직후 언론은 축포를 터뜨리고 있다. 이스라엘 인질들의 석방 순간을 대서특필했다. 반면 알자지라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인들을 석방하는 이스라엘 오퍼 교도소 주변에서 기자들에게 연막탄을 쏘는 한편, 서안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석방 축하를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그는 “여전히 서방 언론에 팔레스타인인의 목숨은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모든 생명이 소중함에도 국제 담론은 팔레스타인 세력에 억류된 소수 인질에게 집중한다. 수만 명의 팔레스타인인이 학살당했다는 사실은 외면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인은 1948년 이전부터 '말살'의 위협에 직면해 왔다”는 것이다.
언론이 부각하지 않는 통계는 이를 일부 뒷받침한다. 현재 이스라엘은 9000명 넘는 팔레스타인인을 구금하고 있다. 이 중 어린이가 400명이다. 수감자 대다수는 수사나 기소 절차 없는 '행정 구금'이다. 하마스는 14일로 사망한 이스라엘인 28명의 시신까지 인도를 전원 완료하는 반면, 이스라엘이 가둬 숨진 팔레스타인인 시신 200명은 합의 대상에 오르지 않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하마스 측이 무장해제 거부? 점령·억압 있는 한 저항은 계속”
영미 언론은 “하마스 측이 무장해제를 거부해 평화 정착에 시간이 걸린다”는 논평도 쏟아냈다. 한국 주요 언론도 그대로 인용했다. 그는 이에 “점령과 억압이 존재하는 한, 저항도 존재한다. 이것은 하마스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하마스가 있든 없든, 저항은 오직 점령이 끝나고, 우리의 자결권과 권리가 회복될 때에야 비로소 끝날 것입니다.”
이는 서방 국가들이 최근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위한 동시 선언에 나섰지만, 정작 다수가 이스라엘에 무기 공급을 멈추지 않는 상황을 두고 그가 “'재 속에 손을 씻는' 행위, 즉 팔레스타인인들이 흘린 피에 대한 책임을 면하려는 시늉”이라고 비판한 이유이기도 하다.
사와프 씨는 전 세계 시민들의 저항에서 '진짜 희망'을 본다고 했다. 가자지구 집단학살 2년을 기해 지난 4일 스페인 마드리드·바르셀로나에서 70만 명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25만 명이 팔레스타인 독립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영국 런던에선 50만 명이 운집했다. 지난달 말 이탈리아에선 팔레스타인 연대 총파업이 벌어져 항만·물류와 버스·지하철이 멈췄다. 그는 “그 소식들은 우리에게 희망을 줬고, 세상이 듣고 있다는 증거였다. 그러한 연대의 흐름이 학살 중단을 향한 노력을 실질적으로 밀어붙이는 힘이 됐다”고 했다.
그는 한국 언론에 “가자와 팔레스타인에 시선을 고정해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스라엘이 기자들의 현장 접근을 막지 못하도록 해주십시오. 보도할 땐 '뿌리'를 함께 봐 주시길 바랍니다. 타임라인의 시작점을 2023년 10월7일로 두지 말아 주세요. 이건 단순한 인도주의 위기가 아니라, 수십 년에 걸친 역사적 불의와 식민 폭력의 이야기입니다. 그 뿌리는 1948년 시온주의 프로젝트팔레스타인인을 뿌리 뽑으려는 역사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오늘날처럼 기술이 발전한 시대에, 사건의 맥락을 다루지 않는 데에 변명의 여지는 없습니다. 가자에서 온 모든 사람은 하나의 완전한 기사입니다. 전할 가치가 있는 삶입니다.”
[미디어오늘 김예리 기자]
▲14일(현지시간) 모하메드 사와프 감독이 현재 머무르고 있는 가자지구 중부의 한 임시 천막 앞에서 자신의 아이들 및 언론인으로 활동하다 이스라엘군 폭격으로 살해된 동생의 아이들과 서 있다. 사진=사와프 감독
“우리는 그 어떤 것보다도 학살 신용불량자전세자금대출 이 멈추고 살육이 끝나길 간절히 바라왔습니다. 우리가 지난 시간 겪은 고통과 파괴의 규모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겁니다. 우리의 마음은 부서졌고, 상실은 너무나 크며, 이스라엘이 과거처럼 휴전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것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휴전 협정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발효됐다. 미국 도널드 주요기관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평화 구상' 1단계가 진행 중이다. 이스라엘의 폭격은 중단됐고 이스라엘군은 합의된 선까지 병력을 물려 가자지구 땅의 53%를 계속 통제 중이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정착민 인질 20명을 모두 석방했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중 2000명 가량을 석방했다.
현재 가자지구에 있는 영화감독 모하메드 사와프씨는 지난 군미필 무직자 대출 12일 미디어오늘에 “휴전이 끝까지 유지되길 바란다”며 “미국의 무기 없이 학살이 지금까지 이어질 수 없었을 것이다. 가자지구의 사람들은 트럼프와 미국 정부를 공정한 중재자가 아닌, 학살의 공범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2년 간 집과 그의 사무실, 부모를 비롯한 가족과 친지 60여명을 잃었다. 숨진 그의 아버지와 동생들도 기자였다.
사 직장인밴드대회 와프 씨는 지난 9월 말부터 10월12일까지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을 통해 가자 학살 2년과 휴전을 돌아보는 인터뷰에 응했다. 이스라엘이 지난달 16일 가자지구 지상전을 선언한 뒤 집중 공격을 이어가던 시기부터 지난 8일 휴전 협정 직후다. 인터뷰에 응하는 동안 그는 북부 가자지구에서 중부로 거처를 옮겼다. 2주 전 그가 머무르던 임시 거처 안으로 이스라 무직자인터넷소액대출 엘 드론이 발포하면서 가족들과 탈출했다. 사와프 씨는 현재 한 임시 천막에 가족과 지내고 있다. 사와프 씨는 “이스라엘군이 여전히 많은 지역(가자지구의 53%)을 점령하고 있어 대부분이 자기 동네로 돌아가지 못하는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사와프 감독의 숨진 동생들도 언론인이었다. 고 마르완(왼쪽)·몬타세르 알 사와프 씨는 2023년 12월1일 이스라엘의 폭격에 맞아 숨졌다. 사진=사와프 감독 제공
“봉쇄됐던 물자 반입 기다린다... 계란의 모양을 기억할 수 있도록”
그는 휴전 협정이 발효된 직후인 지난 11일 “폭발은 잦아들었지만 멎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13일(한국시간) 기준 구호 물자는 여전히 눈에 띄지 않는다. “며칠 안에 일부라도 들어오길 바라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숨을 돌릴 수 있도록. 고기 맛을 다시 보고, 계란이 어떤 모양이었는지 기억할 수 있게요.” 가자지구를 포위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전역에 고의적 기아 정책을 펴고 구호 물자를 극도로 제한해왔다.
2023년 11월 18일, 사와프 씨는 가자지구 집단학살이 시작된 지 한 달여 만에 부모를 비롯한 가족 30명을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잃었다. 이후 현재까지 그가 전쟁으로 떠나보낸 가족과 친지는 60명을 넘어선다. 유엔(UN)에 따르면 지난 2년 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6만7211명이 사망했다. 이 가운데 최소 2만179명은 아기와 어린이로 집계됐다.
기자들은 가자 주민과 마찬가지로 탈수와 기근에 시달린다. 이스라엘이 모든 물자 반입을 막았기 때문이다. 그는 “나 역시 몇 달 동안 아이들과 함께 먼 거리를 걸어가 물통에 물을 담아 나르며 씻고 마셨다. 특히 지난 1년 북부 가자에선 많은 날을 들풀로 연명했다”며 “구호 트럭이 들어와도 오직 젊고 힘센 남성들만, 이스라엘군의 총에 맞을 위험을 무릅쓰고 달려들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봉쇄와 공격 속에 해외 언론과 인터뷰에 응하려면 많은 비용과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했다. 가자엔 23개월째 전기가 없다. 가자의 발전소와 전력 관련 기반시설이 파괴됐다. 그는 “오늘도 이웃의 발전기에 선을 연결해 전기를 끌어왔다. 발전기는 밀수된 디젤이나 플라스틱을 녹여 만들어내는 대체연료로 가동된다”고 했다. 휴전 합의 이전인 지난달 말 “이것으로 매일 노트북을 충전해 최대한 아껴 쓰고 있다. 남은 배터리로 하나씩 답변을 쓰고 있다. 쓰는 동안에도 내가 있는 건물이 몇 차례 (이스라엘 폭격으로) 크게 흔들렸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 드론 소리는 휴전 뒤에도 줄었을 뿐, 계속되고 있다.
9월26일 그는 이렇게 밝혔다. “자정을 넘긴 시각, 나는 작동을 멈춘 자동차 배터리에 전등을 연결해 주위를 밝힙니다. 바닥에 깐 매트리스 위에 누워 글을 씁니다. 이외엔 빛도 가구도 전혀 없습니다. 가자에선 모두 피난을 거듭하기에, 누구도 책상과 의자를 가지고 다닐 수 없습니다. 내가 가져온 것도 매트리스와 담요 몇 장, 최소한의 주방용품뿐입니다. 사실 지금 가자에는 가구 자체가 남아 있지 않습니다.”
▲이스라엘군이 폭격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잔해 위에 서 있는 모하메드 사와프 영화감독(왼쪽). 사진=사와프 감독 제공
“그들은 우리가 존재하지 않기를 결정했다”
기자들은 더 큰 위험에 처한다. 그는 “많은 건물주가 '기자에게 세를 주면 건물이 공격받을까 봐' 거절한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신분을 숨긴 채 집을 찾고, 많은 기자들은 텐트에서 일하고 잠을 잔다”고 했다. 이스라엘의 언론인 표적 살상 때문이다. 해외 언론과 소통하며 이스라엘의 감시와 보복이 두렵지 않을까. 그는 “걱정하지 말라(Don't worry)”고 했다. “안타깝게도, 그들에게는 어떤 한계도 없습니다. 무엇이든 할 수 있죠. 그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건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그들 눈에는 모두가 표적입니다. 그들은 우리가 존재하지 않기를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결정에 맞서기 위해 계속 목소리를 내는 겁니다. ”
사와프 씨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알시파 병원>(2024)은 이스라엘이 2023년 알시파 병원을 14일 간 포위 공격할 당시 살해와 고문, 기아, 구금 생존자들의 증언을 담았다. 영화는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집단학살의 주요 증거로 제출됐다. 그가 이스라엘에 의해 숨진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을 기리며 공동연출한 <5월의 11일>(2022)엔 영국 배우 케이트 윈슬렛과 영화음악가 막스 리히터가 나레이션 등으로 참여했다.
그는 자신의 영화 작업을 '침묵 당하지 않기 위한 의무이자 사명'이라고 했다. “우리는 저널리스트이기 전에 공동체의 일원이고 이 땅의 자손입니다. 이스라엘이 국제기자들의 가자 진입을 막았고 우리의 책임은 더 막중해졌습니다. 비록 우리의 작업이 당장의 현실을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앞으로의 세대들은 알게 될 겁니다. 이곳에서 한 민족이 가장 잔혹한 방식으로 학살당하고 굶주리고 말살되었으며, 세계는 이를 막지 못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모하메트 사와프 영화감독이 연출 또는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알시파 병원'(2024)과 '5월의 11일'(2022).
▲가자지구의 모하메드 사와프 영화감독(오른쪽)이 살라 알하우 영상기자와 영화 촬영 관련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들이 만든 다큐멘터리 '가자로부터 온 목소리(Voices from Gaza)'는 한국영상기자협회가 수여하는 2024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을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사와프 감독 제공
언론의 축포… “여전히 갇힌 팔레스타인인 9천여명”
휴전 합의 직후 언론은 축포를 터뜨리고 있다. 이스라엘 인질들의 석방 순간을 대서특필했다. 반면 알자지라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인들을 석방하는 이스라엘 오퍼 교도소 주변에서 기자들에게 연막탄을 쏘는 한편, 서안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석방 축하를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그는 “여전히 서방 언론에 팔레스타인인의 목숨은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모든 생명이 소중함에도 국제 담론은 팔레스타인 세력에 억류된 소수 인질에게 집중한다. 수만 명의 팔레스타인인이 학살당했다는 사실은 외면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인은 1948년 이전부터 '말살'의 위협에 직면해 왔다”는 것이다.
언론이 부각하지 않는 통계는 이를 일부 뒷받침한다. 현재 이스라엘은 9000명 넘는 팔레스타인인을 구금하고 있다. 이 중 어린이가 400명이다. 수감자 대다수는 수사나 기소 절차 없는 '행정 구금'이다. 하마스는 14일로 사망한 이스라엘인 28명의 시신까지 인도를 전원 완료하는 반면, 이스라엘이 가둬 숨진 팔레스타인인 시신 200명은 합의 대상에 오르지 않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하마스 측이 무장해제 거부? 점령·억압 있는 한 저항은 계속”
영미 언론은 “하마스 측이 무장해제를 거부해 평화 정착에 시간이 걸린다”는 논평도 쏟아냈다. 한국 주요 언론도 그대로 인용했다. 그는 이에 “점령과 억압이 존재하는 한, 저항도 존재한다. 이것은 하마스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하마스가 있든 없든, 저항은 오직 점령이 끝나고, 우리의 자결권과 권리가 회복될 때에야 비로소 끝날 것입니다.”
이는 서방 국가들이 최근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위한 동시 선언에 나섰지만, 정작 다수가 이스라엘에 무기 공급을 멈추지 않는 상황을 두고 그가 “'재 속에 손을 씻는' 행위, 즉 팔레스타인인들이 흘린 피에 대한 책임을 면하려는 시늉”이라고 비판한 이유이기도 하다.
사와프 씨는 전 세계 시민들의 저항에서 '진짜 희망'을 본다고 했다. 가자지구 집단학살 2년을 기해 지난 4일 스페인 마드리드·바르셀로나에서 70만 명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25만 명이 팔레스타인 독립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영국 런던에선 50만 명이 운집했다. 지난달 말 이탈리아에선 팔레스타인 연대 총파업이 벌어져 항만·물류와 버스·지하철이 멈췄다. 그는 “그 소식들은 우리에게 희망을 줬고, 세상이 듣고 있다는 증거였다. 그러한 연대의 흐름이 학살 중단을 향한 노력을 실질적으로 밀어붙이는 힘이 됐다”고 했다.
그는 한국 언론에 “가자와 팔레스타인에 시선을 고정해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스라엘이 기자들의 현장 접근을 막지 못하도록 해주십시오. 보도할 땐 '뿌리'를 함께 봐 주시길 바랍니다. 타임라인의 시작점을 2023년 10월7일로 두지 말아 주세요. 이건 단순한 인도주의 위기가 아니라, 수십 년에 걸친 역사적 불의와 식민 폭력의 이야기입니다. 그 뿌리는 1948년 시온주의 프로젝트팔레스타인인을 뿌리 뽑으려는 역사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오늘날처럼 기술이 발전한 시대에, 사건의 맥락을 다루지 않는 데에 변명의 여지는 없습니다. 가자에서 온 모든 사람은 하나의 완전한 기사입니다. 전할 가치가 있는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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