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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나의 아버지 고(故) 최해규 장로님을 추억하며 가끔 하늘을 바라보노라면, 드넓은 하늘을 가득 채우는 분이 계신다. 하늘과 바다를 닮은 분, 나에게 아버지는 존경의 하늘이며, 사랑의 바다이다. 맑은 날에는 햇빛이 잘 드는 양지로 인도하셨고 디케이디앤아이 , 거친 비바람이 몰아칠 때면 홀로 막아서며, 당신의 옷소매가, 아니 온몸이 비에 젖는 것을 마다하지 않으셨다. 행여 배고프다고 하면 당신은 입에 든 것도 빼서 먹여 주셨고, 춥다고 하면 입고 있던 옷을 벗어 주셨다.
“바람이 있는 삶”을 위해 눈물의 기도와 간절한 소망으로 팔십 평생 행복의 밭을 일궈 오신 자랑스러운 나의 아버지, 최해 신용카드 통신비 규 장로님. 아버지를 부를 때마다 가슴 속 깊이 밀려오는 존경과 감사의 감정으로 쉰이 넘은 아들의 눈가엔 눈물이 맺힌다. 수십 년을 하루같이 아침, 저녁으로 국가와 교회 그리고 가족을 위해 무릎 꿇고 기도하시던 그 모습은 영원히 나의 가슴 속에 남아 있다.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자란 나는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며,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퇴직금 3개월 믿고 기도하는 삶을 살게 되었다. 큰 산과 같은 아버지를 닮고 싶었던 나는 아버지의 기쁨이 되어드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공부는 뒤로하고 놀기만 좋아했던 중학교 시절, 눈물로 쓰신 어머니의 절절한 편지에 마음을 고쳐잡고 공부하게 되었고, 그런 모습에 흐뭇해하시던 아버지의 얼굴이 지금도 아련히 떠오른다. 어느덧 내가 아버지의 나이가 되고 보니 그때 몰랐 승부조작브로커 던 아들에 대한 걱정과 기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언젠가 아버지께 평생에 가장 기뻤던 날이 언제였는지 여쭤보았을 때, 내가 대학에 합격한 날이라는 말씀을 듣고 자식에 대한 걱정과 기대가 삶의 전부였던 아버지에게 너무 죄송하였다.
서른을 훌쩍 넘긴 어느 날, 아버지의 품에 안기던 날이 생각이 난다. 그때 내 가슴의 쿵쾅거림 상환기준소득 은 나의 심장 하나만이 아니라 아버지와 나의 두 개의 심장이 같이 뛰고 있음을 느꼈다. 그때 느낀 아버지의 따스한 체온과 두근거림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아버지와 같이 장거리 이동을 할 때마다 운전하는 아들이 졸까 봐 옆자리에서 목과 어깨를 주물러 주셨다. 지금도 가끔 아버지께서 앉으셨던 자리를 손으로 쓰다듬으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른다.
아버지께서 회사 정원에 손수 심어주신 소나무 묘목은 어느덧 나의 키보다 훌쩍 더 크게 자랐다. 먼 훗날 자손들이 그 소나무를 바라볼 것을 생각하며 사랑으로 심으셨으리라 믿는다. 몇 년 전에 휠체어에 탄 아버지의 손을 붙잡고 “아버지 죄송해요. 제가 너무 잘못했어요. 용서하세요”라고 했을 때 아버지는 “그런 말 마라. 네가 잘못한 거 하나 없다”라며 손사래를 치시는 모습에 통곡이 나와 아버지를 꼭 끌어안고 말았다. 병환이 깊어져서 말씀하는 것이 힘들 때는 눈이라도 깜박여 주시기라도 하면 너무 기뻤고, 소강석 담임목사님께서 아버지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해 주실 때는 아버지의 귀에도 들릴 것을 믿고 다시 건강해지는 기적이 있기를 기도했다.
병환의 괴로움 중에도 곁에만 있어 달라는 아들의 철없는 욕심을 들어주시고자 모든 고통을 참으신 아버지께 너무 죄스러웠다. 2024년 6월 27일 위급한 상황에도 사랑하는 아들을 마지막으로 눈에 담으시려고 죽음의 고통을 참고 기다려 주셨다. 지금 아버지는 천국에 가셨지만, 아직도 아버지께서 문을 열고 ‘진경아∼’ 하며 부르시는 상상을 한다.
하나님의 품에 안기신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천국에서 만날 날을 기약하며, 가르쳐주신 ‘공명정대’의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다. 아버지께서는 참되고 가치 있는 삶을 몸소 실천하셨고, 사회에 기여하고 봉사하는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셨다. 지금의 나는 아버지의 사랑과 헌신, 간절한 기도에서 비롯되었음을 고백한다. “사랑하는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 두 분의 기도와 사랑을 늘 가슴에 간직하고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큰아들 최진경·작은아들 최진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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