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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부지법 형사7단독 조아람 판사는 17일 오전 10시쯤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모(67)씨에 대한 결심공판을 열었다.
이날 검찰은 피고인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죄질이 상당히 불량하고 이 사건으로 수사를 받는 중임에도 작년 5월 11일 같은 동물에 대해 가혹 행위를 했다. 재범의 우려가 있어 엄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씨 측은 혐의를 인정한다면 스파크 후속 서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김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의 동물 반복 학대 행위는 여지없이 잘못된 행동이다" 다만 "다리 한쪽을 잃고 고시원에서 어렵게 혼자 생활하는 독거노인인 만큼 최대한 선처해달라"고 했다.
녹색 수의를 입고 휠체어를 탄 채 법정에 나온 김씨는 최후진술을 하라는 재판부의 말에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김 재정 씨는 작년 4월 11일 오후 건국대 호수인 '일감호'에 서식하는 '건구스'를 100여 차례 때린 혐의를 받는다. 당시 건구스는 부리에 피가 나는 상처를 입었는데, 김씨는 한 달 후인 5월 11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거위 두 마리를 또 폭행한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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