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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하나지만, 진실은 여러 개일 수 있다.[사진|뉴시스]
'촛불과 와인'이 연출하는 분위기 때문인지 아만다와 조지도 상황의 심각함을 잠시 잊는다. 지금까지 각각 품었던 불신과 혐오, 불쾌감도 접어두고 제법 마음을 터놓고 대화를 나눈다. 촛불과 와인은 인간혐오자들의 방어기제까지도 느슨하게 해주는 미덕을 지녔다.
직장인대출상품 아만다는 '좋은 분위기'를 빌려 조지에게 그를 불신하고 무례하게 굴었던 것을 정식으로 사과한다. 조지도 아만다의 사과를 너그럽고 감사하게 받아들인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아만다는 행복한 꿈을 꾸는 표정으로 "우리는 곧 이 상황에서 벗어나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낙관적인 희망을 품는다. 마음씨 좋은 아저씨같이 웃고 있던 조지의 표정이 순 금리상품 간 점점 굳어진다.
조지는 다시 재난상황에 어울리는 표정으로 돌아가 침통하게 대꾸한다. "아니다. 우리는 결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아만다와 조지는 똑같이 재난이라는 '사실(Fact)'을 겪고 있다. 그러나 곧 일상이 회복된다는 것이 아만다가 믿는 '진실(Truth)'이고, 일상으로 돌아가기는 이미 틀렸다는 것이 조지가 믿는 '진 무직자창업대출 실'이다.
우리는 사실과 진실을 혼용하기도 하지만, 둘은 엄연히 다른 개념이다. 사실은 하나일 수밖에 없지만 진실은 여러 가지일 수 있다. 사실은 논리적(logical)이고 눈에 보이는 실체(reality)이며 변할 수 없는 확고한 것이다. 대개 너무나 명백해 논란의 여지도 없다.
법정에서 '사실 공방'이라는 말은 듣기 학자금대출 대출거절 어렵다. 그러나 진실은 이와는 반대다. 다분히 사실을 '해석'한 것이다. 서로 다른 해석을 놓고 '진실 공방'이 벌어진다. 진실은 '발견'되기도 하지만 '발명'되기도 하고 아예 '창조'되기도 한다.
하나의 신神을 창조하고 '그럴듯한' 설명을 곁들이면 신의 존재는 사실이 아닐 수도 있지만 진실이 된다.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다는 적립식펀드 수익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죽은 지 3일 만에 부활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겠지만 누군가에게 진실일 수는 있다. 신자信者와 비신자 사이에 진실 공방이 벌어진다. 진실을 믿는 사람들에게 사실은 무의미한 경우가 많다.
'팩트 폭격'을 당하면 무너질 것 같지만 '팩폭'에도 무너지지 않는 것은 니체(Niet zsche)를 더욱 심각하게 만든 주제다. 다름 아닌 인간들이 간직하고 있는 '진실 의지(will to truth)'의 문제다. 자신이 믿는 진실을 사실로 만들고 싶은 의지가 발동한다.
사실을 놓고 각자 생각하는 진실이 다르면 예상도 다를 수밖에 없다.[사진|뉴시스]
어느 차력사가 불타는 석탄 위를 맨발로 걷고 "불은 뜨겁지 않다"고 말한다면 그에게 그것은 진실이다. 그가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불은 뜨겁지 않다'가 사실이 될 수는 없다.
서양 논리학자들이 대단히 수고스럽고 복잡하게 설명하는 사실과 진실의 차이를 우리의 뛰어난 선현先賢 원효元曉대사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모든 것은 마음의 조화)'라는 한마디로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신라시대 불법佛法의 일타강사다.
원효가 불법을 깨치러 걸어서 당나라까지 유학길에 올라 어느 동굴에서 잠을 자다가 목이 말라 어둠 속에서 더듬어 바가지에 담긴 물을 마셨는데 그 물맛이 감로수甘露水처럼 영혼까지 정화해줄 만큼 청량했단다. 아침에 깨어보니 썩다 만 시체 해골바가지 물이었다.
원효는 당연히 토악질을 한다. 배 속을 겨우 진정시키고 문득 세상의 모든 것은 그 사실에 있는 게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렸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소위 일체유심조의 깨달음이다. 해골바가지에 담긴 물이 더럽다는 것은 변치 않는 사실이지만 그 물이 감로수처럼 달 수도 있고, 토악질 나게 더러울 수도 있다는 것 모두 '진실들'이다. 모두 '마음'이 만들어내는 조화일 뿐이다.
지난해 12월 3일 밤 대통령이 느닷없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는 것은 온 국민이 생중계로 지켜봤으니 이미 변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 사실을 두고 진영마다, 사람마다 여러 가지 진실들을 주장하고 부딪친다. 누군가에게는 대통령이 자신의 무능과 치부를 감추고 정권을 연명하기 위한 쿠데타가 12·3 비상계엄의 진실이다.
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중국 간첩, 부정선거, 반국가적인 의사들, 야당을 중심으로 한 반국가세력 등등을 척결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구국의 결단이 비상계엄의 진실이다. 해골바가지에 담긴 썩은 물과도 같이 계엄의 '진실'은 보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달라진다. 구역질이 날 수도 있고 감로수처럼 속이 뻥 뚫릴 만큼 청량할 수도 있는 모양이다.
시카고 대학의 정치학자이자 역사학자이면서 한국현대사에 정통한 브루스 커밍스(Bruce Cummings) 교수가 지난해 12월 19일 권위 있는 미국 시사주간지 '더 네이션(The Nation)'에 기고한 한국 계엄사태의 진실이 눈에 띈다.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과 테구시갈파(Tegucigalpa·남미 온두라스의 수도), 세계 12대 경제대국 대한민국과 바나나가 가장 중요한 수출품인 온두라스를 혼동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한국에서 마지막 계엄령이 선포됐던 45년 전으로 시간여행을 하는 괴이한 '뒤틀린 시간(time warp)' 속에 살고 있다. 이것은 마치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구소련 레닌의 프롤레타리아 독재 복원을 선언하는 것만큼이나 시대착오적이다."
대통령이 느닷없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는 것은 온 국민이 생중계로 지켜봤으니 이미 변할 수 없는 사실이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제아무리 '똘기' 충만한 푸틴도 이 정도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가 생각하는 12·3 계엄의 진실을 바탕으로 커밍스 교수는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머지않아 역사의 쓰레기통에 던져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반면에 12·3 계엄의 진실이 '구국의 충정과 결단'이라고 믿으면 '계엄령'은 '계몽령'으로 창조된다.
어느 공무원 시험 한국사 일타강사는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한다면 헌법재판관들은 제2의 을사오적과 같은 대한민국의 반역자가 될 것이며, 헌법재판소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하나의 사실을 놓고 각자 생각하는 진실이 다르면 예상도 다를 수밖에 없다. 같은 병을 놓고 진단이 다르면 처방도 당연히 다르다.
한국현대사에 관한 진지하고 집요한 연구로 세계적인 권위자로 공인된 브루스 커밍스 교수가 밝히는 12·3 계엄사태의 진실은 우리나라 언론에 단 한 줄도 보도되지 않고 한국사 일타강사가 생각하는 진실은 인터넷을 도배해버리는 '사실의 진실'은 또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김상회 정치학 박사|더스쿠프sahngwhekim53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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